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-최순우
페이지 정보
작성일 21-04-24 03:03
본문
Download :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-최순우.hwp
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그를 이야기할 때 바로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할까나. 그는 많은 것을 알았고, 그 앎을 바탕으로 자신의 문화재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었다. 초가집 지붕에도, 도자기에도, 기왓장 한 장 속에도 우리 산수의 유장한 흐름이 담겨 있음을 본다. 그렇게 천천히 난 어색함의 문을 열고 시간을 뛰어넘어 알 수 없는 과거로의 여행을 스타트했다.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것을 소중히 하는데 유난히도 인색한 삶을 살아왔다. 하지만 그는 커다란…(skip)





설명
책 introduction와 감상
순서
레포트/감상서평
다.
책 소개와 감상무량수전배흘림기둥에기대서서-최순우 ,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-최순우감상서평레포트 ,
Download :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-최순우.hwp( 45 )
무량수전배흘림기둥에기대서서-최순우
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-최순우
,감상서평,레포트
<책紹介>
<작가紹介>
<책을읽은후>
<맺음말>
-본문
“소백산 기슭 부석사의 한낮, 스님도 마을 사람도 인기척이 끊어진 마당에는 오색 낙엽이 그림처럼 깔려 초겨울 안개비에 촉촉히 젖고 있다아 무량수전, 안양문, 조사당, 응향각들이 마치 그리움에 지친 듯 해쓱한 얼굴로 나를 반기고,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. 누가 보아도 한눈에 알 수 있는, 그렇게도 두드러진 특징인가 보다. 미술 교과서 등지에서나 어렴풋이 보아왔을 것들이 막상 커다란 사진으로 내 눈앞에 놓여있는 것 자체가 내겐 어색함이다.
다소 투박해 보이는 것들 속에 숨겨져 있는 만든 이의 숨결, 얼 등을 그는 읽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. 서구의 것이라면 무조건 떠받들고 더 나아가 그것이 발전이라고 여겨왔기에 우리가 가진 것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지 못했던 것 같다.
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, 아니 시간이 겹겹이 쌓일수록 그 가치를 더해 가는 것들이 있다아 전 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들어오고 alteration(변화) 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많은 국가들은 자신들의 문화 유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아 단일화의 흐름 속에서 독특하고도 독보적인 문화 유산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행운이다. 불국사나 경복궁의 경우 많은 이들이 이미 한 번 정도는 직접 방문했을 법한 곳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, 그저 관성적으로 한 번 돌아보는 식의 방문이 아니었을까 싶다. 그래서일까? 지금의 나를 가능케 했던 이들이 일궈놓은 것들이 유난히도 내게는 낯설게 느껴진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