언어문학 영재판별도구 계발 - 문제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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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0-06-30 11:3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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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것처럼, 애들끼리 있을 때 난ㄴ 별로 튀는 애가 아니었다.
담임 선생님은 그 한마디로 introduction를 끝낸 뒤 나를 뒤쪽 빈자리에 앉게 하고 바로 수업에 들어가셨다. 언어문학 영재판별도구 계발 - 문제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
설명
“㉠모두 저리 비켜”
나. <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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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어문학 영재판별도구 계발 - 문제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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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새로 전학온 한병태다. 아이들이 움찔하며 물러서는데 나까지 놀라 돌아보니 다운뎃줄 맨 뒤쪽에 안 아이가 버티고 않아 우리 쪽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. 우리가 이길 때까지. 내가 이길 때까지 한 판을 더 하자는 거다. 그래도 난 스스로 내가 깡이 센지 안 센지는 잘 모르겠지만, 그래도 난 그렇게 생각했다.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았으나 나는
처음에 철봉에 올라갈 때도 그랬다. 그렇다고 무슨 어거지를 쓰거나 우기진 않았다. 깜깜해져도 이길 때까지 했다. 아니면 그 다음날에라도 꼭 이겨야만 직성이 풀렸다. 처음에는 그 말이 듣기 싫어서 눈에 불이 났다. 앞으로 잘 지내도록.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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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㉡한병태랬지? 이리 와봐.”
아이들이 나를 둘러싸고 실없는 것들이나 묻고 있는데, 문득 그들 등 뒤에서 그런 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왔다. 덩치 큰 애들 앞에 있으면, 솔직히 주눅드는 때가 많다. 담임선생님과 처음 교실로 들어왔을 때 차렷, 경례를 소리친 것으로 보아 급장인 듯한 아이였다. 그러나 내가 그를 엇비슷한 60명 가운데서 금방 구분해 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급장 이어서라기 보다는 다른 아이들보다 머리통 하나는 더 있어 뵐 만큼 큰 앉은키와 쏘는 듯한 눈빛 때문이었다. 그래도 애들 중에서는 내가 깡이 센 편이었다.
그냥 한 판 더 하는 거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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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문제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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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. 쉬는 시간이었다. 한번 그 위에서 몸을 돌리고 나니까, 그 다음부터는 쉬웠다. 깜깜한 데를 걸어 갈 때 겁이 나더라도 겉으로는 절대 티를 안 내려고 했다. 그러니까 내가 점점 더 문제아가 되어 가는 것 같기도 하다. 그냥 포기한 셈치니까. 잔소리나 듣다가 만다. 몸이 마음대로 되지도 않고, 자꾸 겁만 났다. 잘 모르는 나에게는 담임선생님이 돌아온 것이나 아닐까 생각기 들만큼 어른스러운 변성기의 목소리였다. 지는 것도 싫어했다. 달리기를 더 잘하는 것도 아니고, 팔씨름은커녕 닭싸움 같은 걸 해도 질때가 더 많았다.
나는 키가 중간쯤밖에 안 된다. 웬만한 일로는 혼나지도 않는다. 그래서 애들끼리 무슨 시합이 있으면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.



나는 싸움 같은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. 애들도 그런 나랑 같은 편이 되기를 좋아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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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가 좀 전과 똑같은, 나지막하지만 힘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.
아직 같은 반이 된 지 한 시간밖에 안 됐지만 그 아이만은 나도 알아볼 수 있었다. 애들도 내 앞에서는 슬슬 기기만 한다는 걸 안다. 선생님이 문제아라니까 나는 문제아다. 문제아라고 아예 봐주는 것도 많다. 지금은 상관없다. 그래도 나는 억지로 따라했다. 문제아라거나 말거나 상관없다. 그냥 애들이랑 노는 것만 좋아했다. 그리고 몸은 말랐다. 어떤 때는 그 말을 들으니까 더 편하다.